124 장

도어벨이 울렸을 때, 에이라의 손에는 솔방울 풍경이 들려 있었다.

화면 속 라일라는 팔짱을 낀 채, 마치 카메라가 자기한테 개인적으로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정면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.

에이라가 눈을 깜빡이며 그걸 바라보았다.

라일라는 어제 이후로 자기에게 아무것도 보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. 어젯밤에도, 오늘 아침에도. 단 한마디도.

문을 열었다.

라일라가 거기 서서, 몹시 화가 난 것 같으면서도 전혀 화나지 않은 얼굴로 에이라를 보았다. 눈동자가 한 바퀴 굴렀다. 그러다 얼굴 전체가 확 피어났다.

"세상에."

두 팔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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